[사진설명] 홍민석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오른쪽)가 의료진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신병동 입원환자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글로브뉴스) 김승곤기자 = 경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정신질환 입원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즉각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정신질환 입원환자의 이상행동을 비롯해 자해, 폭력, 낙상 등 병동 내 안전사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의료진이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정신병동 입원환자가 블루투스 기능의 스마트 워치를 손목에 차고 병원 내를 이동할 경우 신호를 인식하는 BLE(Bluetooth Low Energy·저전력 블루투스 기술)를 통해 모니터에 환자의 위치, 활동, 생체신호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특히, 격리 또는 강박 처치 중인 고위험 환자에게 비접촉 방식의 활력징후 모니터링을 적용, 의료 개입의 적시성을 확보하면서도 환자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홍민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정신병동의 인권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웨어러블 센서와 AI 기술에 기반한 병동 내 위기 상황 조기 예측 및 맞춤형 대응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 병원장은 “새롭게 도입한 시스템은 정신병동이란 구조적 한계와 환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는 선도 사례”라면서 “환자 중심, 안전 중심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스마트 정신병동 구축 사업은 서울대학교병원(책임연구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 주관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시행된다.